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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장난감

EgoDeath 2016. 2. 29. 00:18
@낮시간 무렵, 거리
어느날 츙(·8·)츙은 산책을 하고 있었다.
"츙(·8·)츙은 여자츙(웃음)"이라서 식사 후에는 산책이다.
바로 산책일, 봄날이었다.
츙츙 "지쳤어츙. 저기서 쉬어야지츙"
체력이 없어서 금방 지친 츙(·8·)츙은 바로 옆 공원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했다.
그 곳에서 자기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도 모르고...

@이 시각, 공원
거기에서는 10여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초등학생 정도 되려나.
축구를 하고 놀고 있다.
지쳤는지 아이들은 휴식을 시작했다.
휴식 중인 어린이들은 마침 잠에 들고자 하는 츙(·8·)츙을 발견했다.
아이 A "뭐야 이 이상한 녀석~"
한 아이가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없다.
그들에게 새는 하늘을 나는 것이다.
땅바닥에서 멍청하게 잠든 새와 같은 생물은 그들에게 기묘한 것이었다.
아이 B"우와!좀 수상한데 이 녀석!"
지능이 거의 없어 츙(·8·)츙은 자신의 몸을 씻을 수 없다.
게다가 수영도 못하기 때문에 물에 빠지면 금방 죽어 버린다.
물을 뒤집어쓰다간 물에 잠겨 죽을 것 같다.
땅을 기듯이걸어서 이동했으므로 몸도 더럽다.
아이 C "왔구나!"
아이들은 떠들지만 츙(·8·)츙이 깨지 않는다.
아이 D "꽤 좋은 생각이 났어!"
몸집이 큰 아이가 무언가를 생각한 것 같다.
아이 D "움직이지 않도록 잘 보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그 아이는 어디론가 갔다.
그 말을 지키고 있던 다른 아이들은 츙(·8·)츙을 에워싸고 있다.
그러자 츙(·8·)츙은 눈을 떴다.
츙츙 "삐이잇!?"
자신을 에워싼 생면부지의 존재에 놀랐다.
놀란 나머지 기겁을 한 듯하다.
아이 B "움직였어! 어쩌지?"
츙(·8·)츙은 날개를 날아 도망치려고 하지만 츙(·8·)츙은 기본적으로 날 수 없다.
그저 꼴사납게 파닥거리기만 한다.
명령을 지키던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상의한다.
아이 C "내버려둘까?"
아이 A "D에게 혼 나기 싫어!"
아이 E "나 이런 것 가지고 있다구!"
한 아이는 대량의 고무줄을 꺼낸다.
아이 E" 이렇게 이렇게...에이!"
고무줄의 아이는 고무줄 총으로 츙(·8·)츙을 공격했다.
그러나 잠시 후 아이들은 보통의 반응밖에 보이지 않는 츙(·8·)츙에게 질려버린다.
아파서 츙(·8·)츙은 정신을 잃었다.
마음대로 어디로 가버려도 곤란하니까, 아이들은 고무줄로 둘러싼 츙(·8·)츙을 벤치의 다리에 책磔형을 하듯이 묶어놓았다.
아이 A "그 녀석 늦네. 뭘하고 있을까"
어디론가 가버린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
그때...
아이 D "모두 기다렸지! 잘 찾을 수 없어서 곤란했어!미안해"
어딘가로 간 아이가 돌아왔다.
그 손에는 작은 병.
라벨에는 "꿀"라고 적혀있었다.
아이 B "꿀은 무엇에 쓰는 거야!"
아이 D "뭐 보면 알지!"
그렇게 말하고, 벌꿀의 아이는 꿀 병을 열었다.
츙츙 "삐이이ー!삐이이ー!"
츙(·8·)츙은 소리로 필사적으로 위협하지만 아이들은 그 반응을 즐긴다.
다른 아이들도 고무줄로 츙(·8·)츙을 쏘아 맞춘다.
꿀을 가져온 아이는 그 병의 내용물을 츙(·8·)츙의 온몸에 바른다.
그것은 벌써 머리 꼭대기의 이상한 벼슬부터 발끝까지.
아이 D "그래, 이런 거구나"
츙(·8·)츙이 꿀 범벅이 되자 아이는 꿀 병을 닫았다.
아이 D "또 엄마한테 혼날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말하고 꿀의 아이는 헤헷 하며 웃었다.
다른 아이들은 무슨 속셈인지 잘 모르겠다.
아이 A "D, 이제 어쩔건데?"
아이 D "잠시 축구라도 하자!"
왠지 갑자기 축구를 하자고 우기는 아이D에게 모두 기가 죽은 아이들은 다시 축구를 시작한다.

@저녁 공원
츙(·8·)츙은 눈을 떴다.
츙츙 "빨리 돌아가자 츙!"
자아, 돌아가자, 그렇게 말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뭔가 강한 힘으로 몸이 눌려 있다.
동시에 전신에 퍼지는 가려움을 깨달았다.
츙츙 "가려워 츙! 구해줘 츙!"
츙(·8·)츙은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한다.
아이 D "봐 ! 이상한 놈아 잠에서 깬 것 같아!"
아이들은 축구를 그만두고 일제히 달려간다.
츙(·8·)츙은 뭔가를 날리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전율한다.
츙츙 "삐이이ー!"
무서운 나머지 츙(·8·)츙은 소리지르고 말았다.
아이 D "봐! 개미들이 줄지어 가고 있다구!"
온몸에 바른 꿀에 끌린 벌레들이 모여들었다.
개미는 츙(·8·)츙의 신체를 좀먹고 개미집로 돌아간다.
아이 A "우와-!대단한데-!"
행렬을 이루는 개미들에게 아이들은 흥미진진한다.
아이 D "개미집 찾자!"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개미집으로 가 개미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츙(·8·)츙의 주위에서는 아무도 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며칠동안 아이들 사이에서는 공원에 있는 개미 행렬이 화제가 되었다.
매일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츙(·8·)츙에게 꿀을 바른 아이들 일행은 츙(·8·)츙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 뒤로 츙(·8·)츙에게는 대량의 벌레가 모였다.
꿀의 달콤한 냄새에 벌레들이 꼬인 것이다.
이어 들새도 꼼짝 할 수 없는 표적이 된 츙(·8·)츙을 덮칩니다.
벌레들과 야생 조류로 츙(·8·)츙은 깃털을 잃고 완전히 벗겨지고 말았다.
깃털을 잃은 츙(·8·)츙에서 꿀 냄새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인지, 벌레들은 츙(·8·)츙으로부터 흥미를 잃었다.
개미의 행렬도 없어지고 아이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엔 야생 조류들이 츙(·8·)츙의 고기를 쪼아먹는다.
츙(·8·)츙은 역시 울음 소리로 위협하지만 효과는 없다.
오히려 더 들새를 불러들이게 되었다.

책형에 처해진 채로의 츙(·8·)츙은 어느새 눈을 쪼여 시력을 잃었다.
온몸의 상처는 곧 곪기 시작하여, 츙(·8·)츙은 공포와 온몸의 통증에 휩싸여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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