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츙츙과 히나츙들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단식하고 있었다.
아주 좋아하는 치즈 케이크나 마카롱은 먹지 못했지만 배고픔은 설탕물로 채우면 그만이고 호노카의 속옷과 생리대를 달라고 말하면 바로 받는 이 생활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식이 시작된 지 일주일 후, 호노카는 츙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츙츙, 코츙(コチュン), 히나츙. 일주일의 단식 잘 참았구나! 무슨 상 줄까? 츙츙들은 무엇이 좋겠어?"
츙츙들은 호노카가 그렇게 말을 끝내기 전에 희희낙락한 목소리로
""""""치즈 케이크!!"""""
라고 말했다.
"후훗, 츙츙들은 생각보다 배고팠구나, 괜찮아! 상으로 치즈 케이크 실컷 먹여 줄께! 츙츙들, 따라와!"
그러자 츙츙들은 지금까지 그런 적 없을 정도로 매우 기뻐하면서, 이동용 케이지에게 먼저 들어갔다.
"엄마, 치즈 케이크 많이 먹는거야츙?"
"그래 츙! 분명히 크고 뿌와뿌와-오한 치즈케이크 먹을거다 츙!! 참길 잘했다 츙!"
츙츙들의 흥분은 케이지 중에서도 그치지 않고 어떤 치즈 케이크를 먹게 될 지 즐겁게 말했다.
"츙츙들, 기다려! 치즈 케이크 있으니까 우리에서 나와~"
"!!!치즈케이크 먹는다 츙!"
츙츙들은 앞다투어 케이지를 빠져나갔다. 츙츙이 본 것은 자신의 키의 몇배나 되는 대야 정도의 거대한 레어 치즈 케이크였다.
"큰 치즈케이크 츙!! 맛있다 츙!"
츙츙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치즈 케이크에 달려들어 딱따구리처럼 쪼아먹기 시작했다.
"허너카츙? 허너카츙은 안 먹어 츙?"
"호노카는 괜찮아. 이 치즈 케이크는 츙츙 전용이라 많이 먹으렴!"
츙츙은 호노카와 기쁨을 공유할 수 없는 게 좀 유감이었지만 호노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럼 츙츙들은 느긋하게 먹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호노카는 츙츙들이 치즈 케이크를 먹고 있는 우리의 뚜껑을 덮는다.
왜 호노카가 뚜껑을 내렸는지를 의아했지만 그런 것보다는 치즈 케이크를 먹는 것에 급급했다.
"왠지 몸이 뜨겁다 츙, 거기다 뿌와뿌와하다 츙"
츙츙들은 햇볕을 쬐는 것처럼 화끈화끈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치즈 케이크에는 브랜디를 보통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어 츙츙들은 만취해있었다.
그러나 그 후 아무래도 이 케이지(보다는 상자)에서, 특히 바닥이 순식간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츙츙들은 깨달았다.
"엄마!!!뜨거워츙뜨거워츙!!! 데였어 츙!"
처음 눈치챈 이들은 바닥쪽에서 먹던 히나츙들, 그 후 코츙도 츙츙도 게이지의 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허너카츙!!!뜨거워츙!!!여기서 꺼내줘 츙!"
아직 체력이 있는 코츙, 츙츙은 호노카에게 도움을 청하고 외치거나 덜 뜨거운 뚜껑 부분을 두드리는 등 호노카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도무지 호노카는 오지 않는다.
"마마!!!뜨거워 츙!!!구해줘 츙!"
"삐이이이이이이!! 히나츙의 오케케(オケケガ)가 타고 있어 츙!"
치즈 케이크의 상부에 있는 츙츙, 코츙은 아직 견딜만하지만 바닥에 아슬아슬하게 겨우 매달린 히나츙은 열기에 시달렸다.
츙츙은 두드리면 텅텅 소리가 날 정도로 텅 빈 두뇌를 풀가동한 결과
"치즈케이크 안은 아직 안뜨거워 츙! 그 안에다 숨자 츙!"
코츙은 그 말을 듣고 스스로 구멍을 파내 츙츙은 히나츙들을 데려와서 치즈 케이크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치즈케이크는 항상 먹는 것보다도 부드러워 파기 쉽고 또한 치즈 케이크 안은 아직 뜨겁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츙츙은 큰 결점을 간과하고 있다.
"괴, 괴로워 츙. 숨 막혀 츙..."
이 방법을 택한다면 호흡하기 어렵다는 것을 츙츙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부드럽고 점성이 있어서 입구는 치즈 케이크의 무게로 인해 녹아서 막혀버린데다 중심부는 (케이크가 너무 커서) 아직 덜 구워진 상태라 계속 파고들어도 그저 발버둥 치고 있는 것만으로 케이크 안의 근소한 공기를 소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츙츙 일가는 질식사해서 전멸했다.
이게 별미 치즈 케이크 지옥이다.
그러나 츙츙들이 치즈 케이크에 기어들어가는 것은 빨리빨리 되지는 않고, 치즈 케이크 주위에 시체가 나뒹굴고 있는 상태가 된 데다, 깃털도 체모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조리하는 것은 비위생적이라는 말들이 많아져서 치즈 케이크 지옥은 곧 한물가고 일부 별난음식 마니아밖에 먹는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