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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스페셜 "알려지지 않은 꾀꼬리의 생태"에서 아름다운 소리로 알려진 꾀꼬리지만 그 생태는 의외로 잔혹합니다. 꾀꼬리의 부모는 알을 낳을 때 다른 새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낳습니다. 그 새는 둥지의 새보다도 빨리 부화합니다. 그러면 새는 다른 알을 파괴하고 둥지에서 꾀꼬리의 새끼를 키우는 것입니다. 이것을 "탁란"이라고 부릅니다. 꾀꼬리알과 비슷한 알을 다른 새가 제거하기 때문에 꾀꼬리의 알은 다른 알과 비슷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너무 조금도 닮지 않은 알에서도 탁란이 성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새의 이름은 츙(·8·)츙이라고 합니다. 츙(·8·)츙의 알은 통상 꾀꼬리보다 빨리 부화하지만 츙(·8·)츙은 절망적으로 지능이 낮기 때문에 어미의 츙(·8·)츙은 부화한 꾀꼬리의 아이를 봐도 자신의 자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꾀꼬리는 츙(·8·)츙 새끼인 새끼(·8·)츙보다 큰 경우가 많아"큰 것은 뛰어나다"라고 하는 단세포 회로를 발동시키고, 히나(·8·)츙보다 귀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꾀꼬리의 아이는 부화하자 츙(·8·)츙이 없는 틈을 보고 히나(·8·)츙을 죽입니다.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한 잔혹하지만 어쩔 수 없는 본능입니다. 본래 꾀꼬리에게 없던 행동이지만 자신보다 빨리 부화할 히나(·8·)츙에게 대항하여 일종의 진화를 이룬 것입니다. 생명의 신비지요. 그런 꾀꼬리지만 먹이를 독차지하고 나니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츙(·8·)츙이 실어 온 먹이의 내용입니다. 보통 새는 벌레, 열매 등을 실어 오는데 웬일인지 츙(·8·)츙은 치즈 케이크와 마카롱 과자를 가져옵니다. 꾀꼬리도 못 먹을 것은 없지만 매번 과자를 먹고는 건강에 지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꾀꼬리는 독립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바로 집을 떠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츙(·8·)츙이 독립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츙(·8·)츙은 선천적인 마마 보이, 부모바보(親ばか:요즘 부모들처럼 자식들을 너무 예뻐한 나머지 자식의 바보짓도 예뻐하는 부모)의 경향이 있어서 아이의 독립을 환영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 앞을 가로막고 독립을 방해합니다. 츙(·8·)츙이 강하지도 못하고 거의 날지 못하게 된은 자연 선택의 결과, 어쩐지 마마보이, 부모바보인 성격의 개체만 남아 버렸기 때문이라고 불립니다.(연구자에 의하면 히나(·8·)츙 중에는 나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부러뜨린 개체도 발견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독립이 방해된 꾀꼬리는 물론 자신의 건강이 제일이므로 강경책을 나오더라도 떠납니다. 그 때에는 부리로 츙(·8·)츙의 눈을 쪼아 시력을 빼앗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 후 많이 등쳐먹고 서서히 죽이고 둥지를 떠나는 것은 지금까지 맛없는 음식을 많이 먹은 것에 대한 원망의 탓일까요? 그런데 무사히 날아온 꾀꼬리지만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단 것을 먹어온 꾀꼬리는, 내장계에 장애가 생겨버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당연히 다른 꾀꼬리보다는 약하기 때문에 이성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츙(·8·)츙에게 자란 꾀꼬리는 한마리로 외롭게 그 생애를 마칠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에서 변화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츙(·8·)츙에게 자란 꾀꼬리도 자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의 꾀꼬리가 강해진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학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츙(·8·)츙에게 자란 꾀꼬리가 낳은 꾀꼬리는 선천적으로 내장계에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꾀꼬리는 츙(·8·)츙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경우가 많아, 꾀꼬리의 질환은 더 감당하기 힘든 것이 됩니다. 이런 불행한 연쇄의 결과 현재는 꾀꼬리의 멸종이 염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