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츙츙의 다이어트

EgoDeath 2016. 2. 29. 00:12
츙츙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어 케이지 내에서 가급적 운동을 하거나 치즈 케이크를 먹는 양을 줄이는 등 다이어트에 힘쓰고 있었다.
어떤 때는 호노카의 사유물인 거울을 들여다보며
(·8·) "해냈다츙!!살빠졌다츙!"
(^8^) "이걸로 다시 치즈 케이크 먹어도 된다츙"
츙츙은 다이어트의 성과가 나온 것을 핑계로 다이어트 이전보다도 많은 치즈 케이크를 먹고 운동도 게을리했다.

또 잠시 후,
(·8·) "잠깐만, 너무 먹었따츙, 무섭지만 거울을 보자츙..."
(·8·) "어? 살 하나도 안 쪘네츙. 오히려 또 호리호리해졌어츙."
(^8^) "이걸로 チアンシンシテ 치즈케이크줘츙"

그리고 치즈 케이크를 하루 한조각씩 먹게 되었을 때, 히나츙을 안기조차 어렵게 됐다.
(·8·) "히나츙? 요즘 왜 엄마한테 잘 안기는거야츙?"
히나(^8^) "왜냐면 엄마츙한테서 달콤한 냄새 나서 그래츙. 그 냄새 너무 좋아츙"
히나츙의 말대로 확실히 츙츙에서는 바나나 같은 달콤한 냄새가 났다. 히나츙은 이 냄새를 매우 마음에 들어해서 츙츙에게서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8·)(분명히 치즈케이크를 많이 먹어서 그래츙, 더 많이 먹어야겠다츙)
또 치즈 케이크의 섭취량이 부쩍 늘었다. 

치즈 케이크를 미련하게 많이 먹어대는 생활을 한 지 1개월, 츙츙은 다리 언저리에 위화감을 느꼈다.
(·8·) "왠지 왼쪽다리가 가려워츙..."
츙츙은 다리를 긁으려 한다.
(·8·)"손이 다리에 안 닿아츙!가려워츙!!! 허너카츙!!"
호노카 "츙츙 가렵니? 오로○인 발라 줄게"
그때 호노카가 오로○인을 발라주니 그 자리는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가려움은 더욱 강하게 되어 왠지 모르게 다리주위가 검어지고 악취를 풍겨 히나츙과 피요츙도 피해다니게 됐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침, 츙츙은 햇빛을 받으며 느릿느릿 일어났다.
(-8) "뿌와ー오...어?오른쪽 다리가 안 가려워츙!나았다츙!"
츙츙은 환희에 넘쳤지만 다리의 가려움은커녕 감각마저 줄어들어 이불에서 뛰쳐나온다.
(;8;) "삐이이이이이이이이!!츙츙의 발이 없어츙!!!"
츙츙은 중증의 당뇨병으로 다리 주위가 괴사하여 떨어져나간 것이었다.
다행히 출혈은 멈췄으며 호노카의 치료도 받아서 더는 병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걷지 못하는 것은 츙츙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 후 히나츙과 피요츙의 시중은 호노카가 들게 되고 츙츙에게선 상관없는 일이 됐다.
아이들이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다리가 없어진 것을 달래려고, 그리고 전에 아이들이 츙츙의 냄새를 좋아한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서 치즈 케이크를 먹는 양이 몇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중증의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치즈 케이크를 먹어대는 것은 자살행위에 불과했다.
그것이 탈이 되어 망막증에 걸려 실명하고, 복수도 차기 시작하여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보다도 부분적으로 비대해졌다.

다리가 잘리고, 실명을 하면서도 츙츙은 그것들을 달래기 위해인지 하루에 반통짜리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

점심의 치즈 케익을 먹고 난 그때 츙츙은 쓰러졌다.
허너카츙...왠지 못움직이겠어츙...허너카츙, 히나츙, 도와줘츙...
츙츙은 고혈당에 의한 혼수로 의식을 잃었다.
호노카는 방에 있었지만, 식후의 수면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츙츙의 심상치 않은 상태를 느낀 것은 밤이 되고 나서였고, 이미 츙츙은 죽어 있었다.
츙츙은 자신의 생활 습관 탓에 세상에서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후 히나츙, 피요츙는 호노카의 가르침 아래 되도록 운동을 하거나 야채도 콩나물과 새싹 정도는 먹게 되었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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